건강칼럼 - 4

폐 = 원동기 장치
 임낙경

우리는 숨을 쉬지 않고는 단 일 분도 참기 힘들다. 폐에 나쁜 공기가 들어가거나 체력이 떨어지고 영양분이 부족하면 감기가 들어온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첫째 그 들어간 공기가 맑은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부반응을 일으켜 재채기가 나오고, 계속되면 감기가 된다. 둘째, 들어간 공기가 너무 차거나 더워도 안된다. 찬공기를 마셔 콧물이 나오면 빨리 더운 물과 따뜻한 공기를 마시든지 아니면 몸 자체가 열이 나도록 뛰거나 마찰을 하거나 목욕으로 땀흘려도 좋다.

셋째, 음식을 알아서 잘 먹어야 한다. 모세는 출애굽하면서 지역이 바뀌면 음식을 바꿔줘야 한다는 걸 알았다. 더운 지방에서 지방을 섭취하면 몸에 열이 나 열병이 걸리고, 배탈나기 쉽고 피부병이 나기에 음식을 구별지어 줬다. 풀을 먹고 사는 짐승은 잡아먹되(레 11), 육식하는 짐승은 지방질이 많기에 안된다. 새도 고기를 먹고 사는 새는 안된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고기도 안되고 돼지나 쥐를 잡아먹으면 망한다(사 66:17). 이렇게 철저하게 보건복지부령을 선포했다.

만약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만주나 시베리아까지 이끌고 갔더라면 하느님께선 다시 지시를 주셨을 것이다(똑같이 무제한 급식을 하면 강원도 돼지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많이 먹어 비계를 5센치를, 전라도 돼지는 3센치를, 제주도 돼지는 더우니까 1센치만 만든다).

넷째, 병을 이길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고 면역을 얻어야 한다. 몸에 들어온 독을 이기지 못하면 가장 약한 부위에서 발병을 하는데, 피부에 상처가 있었다면 피부병이 되고, 변비로 항문에 상처가 있었다면 치질이 되고, 귓병이 있다면 고름이 나올 것이고 기관지나 폐가 약하면 기침감기가 된다.

어떤 병이든 치료방법은 한가지로 통한다. 몸 속의 기능 능력에 따라 움직이고 음식을 먹어야 한다. 전체 기능이 약한 사람이 몸에 좋다고 많이 먹으면 독이 되고 만다. 폐병에 개고기가 좋다고, 꿀이 좋다고 많이 먹으면 고단백 고칼로리를 소화시키고 걸러내기 위해 위와 신장이 고생을 하다가 고장이 나는 것이다. 맛없다고 안 먹지 말고 몸에 좋다고 많이 먹지 말자.

다섯째, 정신력으로 이길 수 있다. 언제나 깨어 있으면, 외부에서 오는 병을 막을 수 있다. 여섯째, 감기가 오래가면 폐병이 된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지방질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하고, 만주 사람들이 고기와 함께 많이 먹는 부추, 파, 마늘, 오리 고기를 함께 먹어줘야 한다.

몸에 독이 차도 감기가 걸린다. 그럴 땐 입맛이 없어진다. 그땐 그냥 굶는 것이 좋다. 체내에 독이 제일 먼저 땀으로 빠지고, 그 다음 오줌으로 빠지는데, 땀을 흘리면 고쳐진다. 감기약을 한방에서는 '패독산'이라 하는데, 약(양약)을 먹고 땀흘리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감기를 고치기 위해서는, 몸살 감기라면 쉬어주어야 하고, 추워서 걸리면 땀을 흘려주어야 하고, 독이 차서 걸리면 자연히 입맛이 떨어지니 굶으면 되고 해독제로 좋은 녹두죽을 먹으면 좋다. 옛날에는 감기 걸렸을 때 과일을 먹으면 고쳐졌다. 감기에 좋은 비타민C가 풍부하고 수분이 많아 오줌으로 독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과일은 농장에서 농약치고, 보관하느라 농약 치고, 판매하면서 농약 입히니 먹을수록 병이 심해진다(시골교회를 섬기고 계신 임낙경 목사님의 '돌파리 잔소리'에서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