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기도

창조주 하나님,황사로 호흡곤란을 겪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다시 푸른하늘을 주시어 영과육이 새로와지게 하소서.

올해 봄에는 사상 최악의 황사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황사에는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대기, 토양오염은 물론 눈과 호흡기질환을 초래한다. 중국의 무리한 개간과 방목으로 인한 사막화와 지구온난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주님, 맨 땅을 드러내는 한반도의 생태축인 백두대간을 치유하시어 동식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도우소서.

하늘에서 내려다본 백두대간은 댐과 위락시설, 마구잡이 채석으로 몰골이 흉측하다. 670km에 달하는 등산로는 사람 발길에 흙이 13만톤 쓸려나가는 등 65%의 식생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다.

생명의 주관자 되신 주님, 인간복제에 대한 과학자들의 호기심과 기업의 이윤추구가 생명을 훼손하지 못하게 도우소서.

지난 달 소의 난자에 인간의 세포 핵을 이식한 이종(異種)간 배아복제실험이 성공해 논란을 빚고 있는 데 이어, 얼마전 이탈리아에서는 인간배아를 복제하여 한 여성의 자궁에 착상하여 8주째를 맞고 있다는 보도가 발표되었다. 이들은 반윤리적이며 인간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주님, 미군기지 등 군부대들이 더 이상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이 땅에 참 평화를 허락하소서

앞으로 10년 간에 걸처 4만1천여만평의 미군 공여지가 반환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39%가 기름유출, 석면오염 등 환경오염을 한번 이상 일으킨 적이 있는 곳이다. 한편 새로 내놓아야 할 땅을 놓고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