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읽기 이사야
: 전 지구적 샬롬 이사야서는 나름의 구원관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사야가 말하는 구원의 단면을 35장 1-10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는 여기서 구원의 세 가지 차원에 대해 언급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것, 약하고 억압당하는 자들이 힘을 얻고 자유롭게 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는 것의 세 가지이다.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로서의 종교적인 구원, 사회정의 실현으로서의 사회적 구원, 메마른 땅에서 샘이 터지는 것으로서의 자연 회복의 세 가지 차원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칼과 창을 녹여 곡괭이와 호미를 만드는 세상을 이사야는 꿈꾸었었다(사 2:4). WCC는 그간 이러한 구원을 JPIC(Justice, Peace, and the Integrity of Creation)란 표어를 통해 구현하여 왔다. 이 땅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정의를 세우는 것, 전쟁이 없는 평화를 정착하는 것, 자연에 대한 착취를 종식하고 새로운 풍요로운 지구를 건설하는 것이 이사야의 비전이었으며, 그것은 JPIC에 연결된다.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은 전지구적인 총체적 샬롬을 지향한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통한, 생태계의 회복의 문제를 신중히 다룬다. 우리가 잘 아는 복음성가의 구절이 있다.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 사막에 꽃이 피어 향내내리라.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가 되면은, 사막이 꽃동산 되리.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어린이들 함께 뒹구는....." 이 복음성가는 이사야 11장과 35장의 말씀을 노래화한 것으로, 정말 우리에게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선사한다. 사막화되어 가는 지구에 새로운 샘이 솟구치고, 숲이 우거져 새들이 우짖는 그러한 지구를 우리는 되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샬롬의 성취는 인간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다. 이사야 43:11은 여호와 외는 구원자가 없음을 강조한다. 그러한 총체성으로서의 구원은 인간의 상상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것을 가능하게 하실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으로서, 이사야는 만군의 여호와가 열심히 그것을 이루실 것이라 하였다(9:7). 이 자연을 새롭게 하시고, 우리에게 풍요로운 자연을 선사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으로서, 이에 그 자연은 우리에게 또 다른 하나의 녹색 은총이 된다. "내가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43:20). 하나님은 그가 자연의 은택을 주시고자 하는 자에게, 그것을 은총으로 베푸신다. 이사야는 하나님이 가꾸시는 이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내가 메마른 산에 강을 열며, 골짜기 가운데 샘이 나게 하며, 광야로 못이 되게 하며, 마른 땅으로 샘 근원이 되게 할 것이며 … 무리가 그것을 보고 여호와의 손이 지은 바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가 창조한 바인 줄 알며 헤아리며 깨달으리라"(41: 18, 20). 이사야는 9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예견되고 있다. 하나님이시며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평강(샬롬)의 왕으로 묘사된다. 그를 통해 인류는 새로운 빛을 보게 된다. 그러한 신-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 세상을 향한 사역에 참여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의 사역을 위해 불러 세우셨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60:1). 하나님이 그러한 샬롬의 구원을 이루신다고 하여, 우리는 아무 일하지 않고 침묵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여야 할 소명을 갖고 있다(52:7).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은 우리가 주체가 되어 하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사역을 증거하고 그에 동참하는, 간접적인 참여로서의 일이다. 우리는 오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소생하는 만물의 생기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