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생명평화기도회를 다녀와서...

                  고광진 / 수원대 환경공학과 대학원

교수님 권유로 새만금 생명평화 기도회에 다녀왔다. 오랜 시간 고속도로를 달려 부안읍내에 도착해 현지 주민의 설명을 들으며 계화도에 도착했을 땐 왠지모를 가슴 벅참이 있었다.

청년 시절 계화도가 매립될 때만 해도 좋을 줄로만 알았다던 계화감리교회의 장로님이 갯벌 매립이후 바다와 육지에 모두 엄청난 생태계 교란이 일어났다는 말할 때는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또 이미 절반 정도 건설된 방조제를 둘러보곤 그 규모에 또 한번 놀랐다. 바다를 막고 산을 깎아 바다를 메꾸며 과학문명의 이기를 자랑이라도 하듯 펼쳐져 있는 인간의 조형물을 보며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이 어리석다고 느꼈다. 그리고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두 견해의 차이를 보며 이기적인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어떤 결정이 환경적으로 옳고 그르며, 경제적으로 타당하다고 말하거나, 환경 공학도로서 환경을 살려야 한다고만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 또한 제 3자로서의 이기주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해창 갯벌에 도착해 새만금에 생명과 평화가 지켜지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비록 결론을 내리기가 힘들지라도 주님 안에서는 가능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