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 휘경교회(담임 한정원 목사)

주소 : 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295-49
전화 02-2246-1522

휘경교회는 동대문구 휘경동에 위치해 있고, 주변 환경은 주로 주택단지이며,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교회의 역사는 이제 40년을 보냈고 현재 담임 목사님께서는 21년째 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1. 교회 입구와 벽을 푸르게 함
교회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푸른 나무들이 손짓하며 인사하는 듯 서 있고, 주위엔 크고 작은 꽃나무와 교육관 벽으로 이리저리 뻗어 올라간 넝쿨이 여름을 더욱 푸르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집은 교회 바로 옆에 있어서 창문을 열고 마당을 내려다보면 마치 나무들과 꽃들의 호흡을 느끼는 것처럼 상쾌하고 조용한 묵상을 선사해줍니다. 우리 교회의 사계절은 항상 새로움과 창조주 하나님의 오묘하신 손길을 느끼는 행복이 있습니다.

2. 교회 마당을 정원으로 가꿈
교회 마당을 지날 때 가끔 제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풍경이 있습니다. 은빛 머리가 햇빛을 받아 더욱 반짝거리는 할아버지 목사님이 손에 모종삽을 들고 꽃모종들을 옮겨 심거나 화초들에 물을 주시며 관리 집사님들과 함께 쓰레기를 이리저리 치워내시는 모습입니다.

우리 담임목사님께서는 특별히 꽃과 나무들을 무척 좋아하십니다. 교회가 푸르게 가꾸어진 것은 목사님의 관심과 수고 덕분이랍니다. 작은 연못도 꾸몄고, 장난감 같지만 느낌이 아주 좋은 작은 분수도 있습니다. 땅이 넓지 않아 교육관과 사택 사이의 계단과 통로에 만든 정원이지만 식물원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주일이면 주차장을 비워 온 교인들이 교제를 나누게 되는데 나무들과 꽃들과 각 지체들의 어우러짐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3. 교회 내의 환경활동
휘경교회가 거창한 환경정화활동이나 환경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소리 없이 교회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이 주신 환경을 살리고 가꾸어 가는 일에 소홀하지 않는 것은 분명합니다. 매 주일마다 나오는 종이컵들은 분리수거 할 수 있도록 기구들을 설치했고,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교회에는 오래된 것들이 많아 교회가 좀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지만 환경과 자원을 생각한다면 그것도 아름다움이라 생각합니다. 교회 마당 한편에 재활용쓰레기들이 쌓여 있을 때가 있어서 미관상 보기 안 좋기도 하지만 그것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사찰 집사님이 화단을 만들고 계셨는데 그 재료가 바로 오래된 장의자였습니다. 의자의 긴 판을 이용해 칸막이를 만들고 흙을 넣어 길쭉한 사각형의 화단이 되었는데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필요 없는 장의자를 재활용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회 입구와 벽을 푸르게 함

 작은 온실을 만들어 꽃들을 재배함

교회마당을 정원으로 가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