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 녹화
숲이 있는 교회, 마당이 있는 교회, 1평공원 가꾸는 교회
 김기원 (국민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

 1. 2000년 교회녹화 사례

   아래 내용은 2000년에 실시한 8개 교회에 대해서 적용한 녹화사례이다. 본문은 이 교회들을 사례로 연구하여 보고한『에덴동산을 꿈꾸는 교회』에서 발췌한 것이다.

가. 적용녹화유형
     교회는 나름대로 특색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교회는 나무나 숲 그리고 풀보다는 콘크리트 위주이고 형식적으로 건물 주변에 의무적으로 몇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 고작이다. 많은 교회를 답사할 수 없기 때문에 편의상 유사한 몇 개 녹화 유형으로 나누고 이에 따른 표준 녹화 설계를 제시하는 것도 초기 단계에서는 의미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일은 각각의 교회가 독자적인 성격을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며 현재의 4가지 유형은 기존 틀을 바꾸는 것이나 앞으로 교회를 설립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새로운 유형이 개발되고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정원이 있는 교회
자그마한 정원이나 앞마당이 있는 교회로서 '평화의교회', '만남의교회', '도봉산 교회'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담장을 허는 교회
외부 세계와 차단되어 있어서 교회 안의 분위기를 답답하게 만드는 교회는 담장을 허는 것이 분위기도 살아나고 개방적인 느낌을 줄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열린 교회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효과도 있다. 작은 교회인 경우 이웃 가옥과의 사이에 담장을 두고 있는 경우도 많다. '평화의교회', '성답교회', '안동교회', '만남의교회'가 이 유형에 해당한다.

  숲과 접해 있는 교회
산림이나 자연공원 등 자연환경과 접해있는 교회를 말한다. 이런 교회는 대개 생태학습장을 조성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양교회'가 이 유형에 해당한다. 

 옥상녹화 대상교회
상가나 독립된 건물을 사용하는 경우 옥상에 정원을 꾸미고자 하는 교회를 말한다. 녹화할 만한 대지가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법으로 녹색을 도입한다. '신명교회', '청암교회'가 이 유형에 해당한다.

 나. 교회별 사례
  본문은 『에덴동산을 꿈꾸는 교회』를 참조하고 녹화 전후의 모습에 대해서는 발표 당일 소개함.

 2. 유형별 녹화 방안

 가. 녹화의 기본목표와 전략
 에덴 동산숲을 복원한다(주님과 관계 복원).  
숲에 가깝게 만든다.
숲을 통해 믿음과 지식을 높인다(신앙 성장).
성서식물을 활용한다.
성경상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한다.
환경의식을 높일 수 있게 시설을 보완한다.
 이웃과 교제의 장이 되게 한다(이웃 사랑 실천).
  열린 공간으로 최대한 개방한다.
  폐쇄된 곳을 열어 적극적으로 녹화한다.

 나. 녹화 수종 선정 원칙(『에덴동산을 꿈꾸는 교회』참조)
  나무는 성경에 등장하면서 우리 나라에도 분포하는 수종(예: 상수리나무, 참나무류)을 선정한다
  큰키나무(교목)뿐만 아니라 작은키나무(관곡)도 심어서 자라면서 가꾸는 맛을 보게 한다.
  감, 대추, 모과 등 유실수를 식재하여 과실을 맺는 이치를 알게 한다.
  국내 수종을 심어 이질감을 없앤다.
  산딸나무는 꽃이 십자 모양으로 되어 있고 열매도 아름다워 적극 권장한다.
  포도나무는 성경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무 중의 하나이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가치가 있으므로   덩굴이 올라가서 그늘이 질 수 있도록 심는다.
  계절 따라 꽃이 피는 나무를 심는다.
  상록수보다 활엽수를 심되 흔히 보는 가로수 등은 배제한다.
  수종이 너무 다양하면 통일성이 없으므로 식재 공간 크기에 따라 같은 나무를 몇 그루씩 모아 심는다.  공간이 있다고 무조건 나무를 심으면 오히려 답답한 느낌이 든다.

 다. 숲이 있는 교회

  특성
  숲 속에 있거나 숲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교회, 혹은
  넓은 면적을 활용하여 숲을 조성할 수 있는 교회이다.

 녹화방향
숲 속에 있는 교회 : 현재의 숲을 정리 정돈한다  가지치기: 마른가지, 꺾어진 가지를 쳐준다.
  솎아내기: 너무 빽빽하게 자라는 나무들을 솎아내어 잘 자랄 수 있도록 한다.
  불량한 나무 제거: 죽은 나무, 꺾어진 나무 등 숲 속 환경을 해치는 나무는 제거한다.
  숲 속 청소: 버려진 쓰레기, 나무가지 등을 제거해서 숲 속 환경을 정결하게 유지한다.
  빈약한 성서식물을 보완하고 가치있는 나무는 적극 보호한다
 수목 조사를 통해 필요한 성서식물들을 보완 식재한다.
  생육상태가 좋은 성서식물(나무)은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홍보한다.
 성서지식과 환경의식을 높이며,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한다
  산책로 설치: 가치있는 루트를 개설하여 정해진 숲길로만 거닐 수 있도록 한다.
 팻말 설치: 성서식물 등 교육적 가치가 있는 나무나 식물에 안내팻말을 설치 한다.

  숲에 가까운 교회
교회와 숲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담장으로 경계를 하고 있다면 산주와 협의하여 철거할 수 있도록 한다.
  큰길로 이어져 있다면 가로수 중심으로 숲으로 연결한다(숲으로 가는 길).
  <숲으로 가는 길>은 가급적 2열로 교목을 식재한 다음 교목 사이에 관목을 줄지어 심는다.
 비교적 큰 숲을 조성할 수 있는 교회(최소한 100평 정도의 숲/300㎡)
 빈땅 중 교회의 환경에 조화되게 숲으로 조성할 곳을 정하고,
 땅 모양에 따라서 띠모양(띠숲)이나 동산모양(원형숲)으로 설계한다.
 띠숲의 폭은 최소한 10m정도 유지하도록 한다.  중앙에 침엽수나 활엽수로서 큰키나무(교목)을 심고,  가장 자리에는 중간키나무(아교목)와 작은나무(관목)을 키에 맞춰서 배열하여 심는다.
(  자세한 사항은 설계도면 참조: 그림1,   2 )그림을 보시려면 숫자를 누르세요

 라. 마당이 있는 교회

 특성: 교회 건물 주변에 소규모의 마당이 있는 교회로서 현재는 대개 빈땅이나 밭으로 이용되고, 빈약한 꽃밭으로 조성되어 있는 곳이며, 쓰레기, 헌 가구 등이 방치되어 있어서 교회 환경을 더럽히고 있다.

 녹화방향

 숲형태로 녹화하는 경우
교회건물의 정면부를 완전히 열린 공간, 혹은 관목으로 처리하고 후면과 측면을 교목으로 녹화하며 빈 공간을 관목과 초화류로 녹화한다.

 잔디밭 위주로 녹화하는 경우
교회건물의 후면이나 측면을 교목성 나무로 열식하고
  나머지 빈공간을 잔디밭으로 녹화하여 개방 분위기를 연출함
 <에덴동산을 꿈꾸는 교회> 중 "평화의 교회" 참조

 마. 1평 공원 가꾸는 교회

 특성: 교회건물 앞뒤로 작은 마당이나 모퉁이를 이용할 수 있는 교회로서 대개 방치되어 있는 땅이며, 면적이 작아서 숲의 모양을 연출하기 힘든 곳이다.

 녹화방안
 교회안의 구석/모퉁이 부분인 경우
 상징적인 (아)교목으로 공간을 대표할 수 있게 중앙 혹은 후면에 식재하고 나머지 빈 공간에 좌우로 아교목, 관목의 순서로 식재하며 사이사이에 지피식생(초화류)을 보식한다.
 주의할 사항: 코너 부위는 대개 음지인 곳이 많으므로 음지식물 여부를 가려서 식재
 교회 입구의 자투리땅인 경우
 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나무(교목)를 선정하여 식재하되
 선정된 교목의 위치는 주변의 환경을 고려하여 조화롭게 정한다.
 자투리 땅이 긴 형태이면 교목성 나무는 6-8m 간격으로 식재하며 교목 사이에 관목과 초화류를 배식한다.  설계도면 참조(그림 3)

 3. 제안

 각급 교회는 나무나 숲에 대한 신앙적 의미를 성도들에게 일깨울 필요가 있음 교회의 빈땅은 특별한 계획이 없는 한 녹화하는 것이 유익할 것으로 봄.지속적인 사후관리에 대한 관심이 긴요
 교회 숲을 활용해서 어린이나 중고생에게 환경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