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환경문제에 대한 설교자료

1. 환경오염에 대한 신앙적 관점

  기독교적 관점에서 환경의 오염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세계의 오염이며, 이는 창조주 하나님의 청지기인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이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을 지으시고 첫 아담에게 맡기셨지만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탐욕과 교만함으로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되고 이웃(하와)과의 관계가 파괴되고, 자연과의 관계가 파괴되었다.(창3:1-19) 이 죄악은 카인에게 전달되어 그 동생을 살해하고, 인간의 죄는 땅에 관영하여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지으신 것을 후회하셨다. 많은 예언자들을 보내셨지만 소용이 없었고 세상은 더욱 악해졌다.

  하나님께서는 세상(cosmos, 요3:16)을 사랑하셔서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주셨고 십자가에 죽게 하셨다. 이는 예수님을 통하여 온 세상을 구원코자 함이지만 인간들은 2000년 동안 계속해서 탐욕과 교만함 가운데 살았기에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께서 지으신 태초의 아름다움을 회복하지 못하고 더욱 파괴되었다. 환경오염은 첫 아담에서 유래하는 죄악 때문이며 이것이 계속되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환경이 오염된 것은 인간들의 영혼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세계를 존중하지 않고, 피조물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발견(롬 1:20)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영혼의 눈이 어두워진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환경이 심하게 오염되어 인간의 생명조차도 위협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이다. 왜냐하면 환경오염을 통해서 인간들이 회개하고 하나님에게 돌아오게 하시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지고 살아간다면 자신의 생명을 구하고 피조물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2. 환경관련 성경구절

 1)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

   * 창 1:1-2:3 = 성경의 첫 구절에서 하나님께서 우주만물(환경)의 주인이심을 말하고 있음으로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환경보전에 힘써야 한다. 28절의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은 본래 파괴하거나 착취하라는 것이 아니라 잘 돌보라는 뜻이며, 더욱이 1:31과 2:15의 맥락에서 볼 때에도 그러하다. 2:1-3 말씀에서 안식일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심은 그 날을 하나님께서 특별한 날로 정했다는 뜻인데, 이는 안식일을 통해서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가 회복되고 창조세계도 태초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창조의 완성은 인간을 지으신 날이 아니라 안식일이다.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지으셨다는 해석은 인간중심주의를 조장하게 되어서 인간을 위해서는 다른 피조물을 파괴해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 시 104편 = 창세기 1장과 시적으로 평행을 이루는 찬양시로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하늘, 바람, 번개, 땅, 물, 산을 의인화하여 묘사하였다. 이 시는 현대인에게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신성을 발견하는 눈을 뜨게 해준다. 들짐승, 새, 물고기, 나무, 풀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 서로를 도우며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하나님이 주신 먹이를 받아 먹고, 주께서 생명을 거두시면 흙으로 돌아가고, 다시 주의 영을 보내 주시면 다시 지음 받는다. 이러한 하나님을 시인은 온 마음으로 찬양한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가장 정감있게 표현한 시이다.

2) 안식일과 창조회복

   * 출 20:8-11 = 안식일에는 나그네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쉬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육축도 쉬라고 명령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실 때에 칠 일째에 몸소 쉬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쉬셨으니 인간도 쉬고, 인간이 쉬면 동물도 쉬고, 온 피조물이 쉴 수 있다. 그러면 하나님이 처음에 지으셨던 아름답던 모습을 회복하게 된다. 안식일 법은 하나님의 환경보전법이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국가에서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서 안식년제를 채택하여 입산을 금지시키고 있다. 안식일의 휴식과 예배를 통하여 육신과 영혼이 하나님의 처음 창조의 모습을 회복한다.

   * 레 25:1-7, 26:3-45 = 안식의 법은 땅에게도 적용되어 7년에 한번은 쉬도록 명령하고 있다. 땅이 무생물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흙 1g에 약 1억 마리의 미생물이 있어서 식물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땅도 계속해서 경작하면 지력(地力)을 잃게 되므로 쉬어야 한다. (25:6은 성경에 따라 약간 다르게 번역되어 있다.) / 26:34에서는 이러한 안식년의 법을 어길 때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게 되어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고 한다. 이 말씀은 환경오염의 종말은 인간의 멸종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다시 회복시키실 것임을 경고하는 무서운 말씀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인간 자신과 환경을 위해 안식의 법을 지키고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

3)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

   * 요 3:16, 17 = 세상을 사랑하셨다는 구절에서 세상은 원어 성경에서 cosmos인데 이는 우주만물을 가르킨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주만물을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시고 십자가를 지게 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도 창조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예수님의 뒤를 따라 십자가를 져야함을 의미한다. 환경보전을 하려면 소비를 줄이고, 불편하게 살아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물질적 풍요를 과도하게 추구하는 현대인에게는 구체적인 십자가를 지는 삶이다. 예수님은 마지막 아담으로서 첫 아담이 파괴한 창조세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중보자로 보냄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보내신 것은 심판하려 하심이 아닌(3:17) 것 같이 현재의 환경오염도 하나님의 심판이라기보다 회개의 경고이다. 물질주의가 팽배하고 환경이 오염된 세상에서 단순하고 절제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하나님이 구하실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이 심판하시기 보다는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참조 레 26장).

   사례; 환경호르몬의 문제-환경호르몬이라는 유해한 화학물질은 주로 편리하게 사용하는 일회용품, 농약 등에서 녹아 나오며, 기름에 녹아 몸에 들어오므로 대체로 소비성향이 높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 하는 사람이 많이 섭취하게 된다. 환경호르몬은 남자의 정자 수가 줄어들게 하며, 면역력이 떨어지게 한다.

   * 골 1:15-20 =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의 창조자이시고 그 안에 만물이 함께 존재한다.(참조 요1:1-5) 예수님은 죽음과 부활로 만물의 으뜸이 되셨으며, 그의 십자가의 피는 만물과 하나님을 화목케 하셨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예수의 십자가는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만을 회복 시켰다고 생각했지만 이 본문은 예수의 사랑과 구원의 범위를 우주만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구절은 예수님의 인간 구원과 더불어 피조물의 해방(롬 8:21)의 문제를 새롭게 생각하게 한다.

   * 막 16:15 = 한글 성경에는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영어성경에는 all creation, 혹은 whole creation이라고 번역되어 있고, 헬라어에는 "온 창조세계에"라고 되어있다(개역개정판). 관주성경에 이 단어는 롬8:21, 22의 피조물과 같음을 표시하고 있다. 본문은 복음전도의 대상을 사람만이 아닌 모든 창조물로 확대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롬 8:21에 나오는 피조물의 해방과 구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 깨어진 창조세계, 신음하는 만물들

   * 호 4:1-3 / 롬 8:18-25 = 호세아는 이 땅에 진실도 없고 사랑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기 때문에 온갖 죄악이 땅에 가득하다고 했다. 그 결과 땅이 슬퍼하고 들짐승과 새들이 야위고 바다의 고기가 없어진다고 예언한다. 현대 사회가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달했으나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는 간곳이 없고 오히려 갈등과 싸움으로 얼룩지고 있다. 온갖 화학물질들이 남용되면서 환경호르몬이 생태계를 오염시켜, 독수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바다의 생물들이 수컷이 암컷으로 바뀌면서 생식을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간에게도 일어나서 젊은 남자일수록 생식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와 같이 환경오염은 인간들의 죄로 비롯된 것이다. 롬 8:19에서는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현대의 교회가 피조물의 해방(8:21)에 힘써야 할 때이다.  

3. 환경관련 찬송가

   3, 18, 33, 40, 48, 57, 75, 76, 78, 172, 233, 237, 253, 256, 307, 311

   * 115장의 경우 우리 찬송가에는 첫 구절이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아라"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영어 찬송가에는 "Joy to the world! The Lord is come: Let earth receive her King."이라고 되어 있다. 영어 찬송가에는 예수의 탄생을 모든 세상만물, 지구가 기뻐하고 맞아들이라고 표현되어 있어서 추후 찬송가 개정작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