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은총의 숲 조성 사업

5월이 되었지만 몽골은 아직 쌀쌀한 겨울 날씨입니다. 때문에 아직 은총의 숲의 풀과 나무들도 새싹을 틔울 엄두를 못 내고 있지요. 게다가 지금 몽골은 코로나19의 감염의 확산이 멈추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몽골 전역의 토양 황폐화, 사막화의 속도가 빨라져 몽골 전역에 황사 발원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발생 빈도와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몽골 국립대학교 연구팀은 과거 20년(1976~1995년)보다 최근 20년(1996~2015년)동안 몽골 대기가 훨씬 더 건조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더욱 건조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연구팀은 69개 관측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975년부터 2015년까지 몽골 초원의 연평균 기온이 섭씨 1.73도 올랐으며, 연 강수량은 5.2%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가장 크고, 몽골의 목축업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몽골은 노동 인구 중 29%가 목축업에 종사하고 있고, 인구보다도 20배 가량 많은 약 6000~7000만 마리의 가축이 방목되고 있을 정도로 목축업의 규모가 큽니다. 물론 몽골의 목축이 기후변화에 끼친 영향은 미미합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 있어 우리나라와 같은 산업국가들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니까요. 하지만 지금 문제는 몽골의 목축업이 이대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몽골의 상황에서 앞으로 몽골 은총의 숲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임농업을 중심으로한 지속가능 농업, 생태공동체의 대안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조만간 몽골 은총의 숲에서 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아직 새싹을 틔우지는 못했지만, 나무 뿌리는 꼼지락 꼼지락 물을 들이마실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바로 이맘 때 빽빽하게 심었던 나무들을 옮겨심어 간격을 넓혀주어야 나무가 더 크게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양묘장의 어린 나무들은 차가운 바깥 온도에 적응을 시켜주어야 나무가 스스로 뿌리를 더 깊이 내린다고 합니다. 사진은 몽골 은총의 숲 현지 직원들이 2G폰으로 찍어서 보내주신 몽골 은총의 숲 양묘장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과 은총의 숲 전경입니다.
2021.05.05
나무를 심으며.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생명에게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확인하는 일이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과거에 대한 우리의 빚을 인정하는 것이다. 씨앗은 결코 무에서 창조되지 않았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자연이 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자연 안에서 모든 생명체가 서로 의존하고 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슬픔의 표시이다. 우리는 은혜로 받은 생명을 당연하다고 잘못 알았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사회적 선언을 하는 것이다. 녹색운동을 위하여 그리고 생태계의 보전을 위하여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바라보기에 즐겁고 영혼을 하늘로 들어올린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영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생명의 나무의 가지들이며 삶과 죽음을 공유한다. 시몬스 목사, 1987년 Fullwood 교회 전임자를 기념하는 나무를 심으며 쓴 시 이 시는 은총의 숲에 대한 시가 아닐까요? 몽골 은총의 숲의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앞 사진은 2019년, 뒷 사진은 2015년 입니다. 5년 동안의 숲의 성장이 선명하게 보이시지요? 성서의 이야기 그대로 우리는 심었을 뿐, 자라게 하시는 분은 은총의 하나님 이십니다. 기후위기의 시대, 숲은 우리가 지켜야할 미래입니다. 계속해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몽골 은총의 숲에 나무를, 미래를 심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