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신앙 이야기

우리의 오늘을 기후정의로! 기독청년 기후정의상상마당 이야기

작성일
2025-05-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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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지난 여름, NCCK 100주년 기념 사업 청년 하이프로젝트를 통해 “기독청년 기후정의 상상마당”이란 이름으로, 기후위기의 시대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기독청년들이 만나 오늘의 아픔을 함께 감각하고, 기후정의로 새로운 세상을 그리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모임은 강의와 대담 형식의 두 번의 대화마당과 현장으로 찾아가는 두 번의 상상마당으로 총 4회차로 진행되었으며, 60여명의 청년들이 함께했습니다.

1회차 대화마당은 “우리는 기후위기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기후정의롭게!”를 주제로 하여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가 기후위기시대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성찰하고, 기후정의에 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는 불평등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일자리를 거절할 권리’, ‘지구를 구하는 일자리를 가질 권리’가 우리들에게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회차 대화마당은 전쟁과 평화, 장애, 성평등, 도시, 노동, 교회 6개 주제로 6명의 청년 활동가들이 패널로 함께했습니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 휠체어 온도도 상승합니다.”, “주거빈곤가구가 176만에 달하며 기후재난으로 우리가 사는 집이 재난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며 청년 활동가들이 몸담으며 기후위기를 직접 마주하고 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3회차 상상마당은 태안으로 찾아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인 태안의 발전소 노동자들과 만났습니다. 노동자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의로운 전환을 향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함을 절실히 느끼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태안 유류피해 현장의 유출 사고 후 기름 묻은 바위를 닦은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기의 때에 맞잡은 손이 얼마나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지 듣고 배웠습니다.

4회차 상상마당은 “기후위기시대 나를 찾는 기차여행, 숲에서 보내는 하루”를 주제로 예산 자연드림교회의 숲놀이터를 찾았습니다. 맨발로 흙을 밟아보고, 가만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계곡에 발을 담그며 기후위기시대 우리를 향한 생명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았습니다.

기후위기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기독청년들이 만나 현장의 소리를 들으며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가 되어 생각해보고, 숲의 눈으로 녹색의 은총을 힘입어 기후위기를 바라보며, 기후정의로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후위기시대, 들려오는 기후재난 소식들에 두렵기도, 무력하기도, 슬픔이 엄습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아픔을 외면하기보다 마주하고, 혼자보다 함께함으로 우리의 오늘을 기후정의로 살아내기를 응원하며 기도합니다!

임지희 사무국장(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글은 한국기독청년협의회 49회기 하반기 소식지 <청년예수>에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