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신앙 이야기

환경선교를 준비합시다.

작성일
2022-06-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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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제 39회 환경주일을 맞았습니다. 환경주일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전신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에서 1984년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첫째 주일을 환경주일로 제정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교회들이 6월 첫째, 둘째 주일을 환경주일 혹은 환경선교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의 환경주일 주제는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녹색교회-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의 소명으로”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물부족, 홍수, 폭염, 태풍,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재난들이 빈번해지고 삶의 터전을 잃는 기후난민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번 봄, 국내 꿀벌 79억 마리가 사라지고, 구상나무가 4년간 1만여 그루가 고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기후위기는 미래에 찾아올 일이 아닌 오늘날의 문제로 닥쳐왔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수많은 생명들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교회가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환경 선교를 준비할 수 있을까요? 창조세계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예배드립시다. 교회에서 교우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환경교육 강좌를 열어 함께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교회 내에서 지속적으로 환경 선교를 해나가기 위하여, 교회 내 환경위원회를 조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심 있는 두세 사람도 좋습니다. 예수님께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다.’(마 18:20)고 말씀하신 것처럼, 기후위기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며, 함께하고자 손을 맞잡은 이들이 모인 그 자리에 예수님께서 동행하실 것입니다.

기후위기 속에서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롬 8:19) 온 교우들과 더불어 환경 선교를 준비합시다.

한 줄 기도 : 기후위기 시대,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녹색교회, 녹색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이 글은 아이굿뉴스에 6월 8일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