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정의를 위한 기도

환경주간 금요일 기도문 : 동물들을 위한 기도

작성일
2021-06-09 14:17
조회
1045

2021년 환경주일 자료집.pdf_page_09.jpg

동물들을 위한 기도

 

강민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동숭교회 집사)

 

 

생명 대 생명이 죽음을 공유하며

질서 안에 있을 때는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의 욕망으로 학살되고

남용되어질 때 세상은 위태롭고 추합니다.

 

인간은 청지기의 삶을 살고 있지 못합니다.

인간에게 다른 종의 모든 생명은 소비재이며 재산일 뿐입니다.

숲도 바다도 들도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엔 부족하기만 합니다.

 

동료의 죽음에 허둥대는 코끼리

어미를 찾아 헤 메는 바다 돌고래

새끼의 죽음을 메 달고 다니는 오랑우탄

슬픔을 아는 듯 주어진 삶을 끌어안고 죽음을 바라보는 모습이 처연합니다.

 

코로나로 집안에만 있다고 투덜대는 우리들은

평생을 닭장과 돼지우리, 소사육장에서 섰다 앉았다만 반복하다가

밥상위의 죽음으로 바뀐 처참함을 외면한 채 그저 입맛만 다실뿐입니다.

 

그렇게 먹어대는 인간들이 경제 논리로 더 증가되어야 한답니다.

당신이 주신 에덴은 현재까지 지구가 유일 합니다.

 

오직 인간만이 천적인 지구촌의 동물 종 인간, 무섭고 두렵습니다.

 

인간 탐욕 주머니의 돈으로 바뀐 생명들을 애도합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가 묵상의 시간들을, 교정의 시간들을 준 것임을 깨닫고

진정으로 회개하며 우리가 훼손한 생명들과 화해하게 하소서

 

생명 대 생명이 죽음을 공유하며

당신이 부여한 질서 속에 있을 때만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