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정의를 위한 기도

2003년 11, 12월에 드리는 기도

작성일
2011-07-18 10:53
조회
3441



·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자리, 이라크 땅에, 국익을 명분으로 젊은이들을 보내는 일을 되풀이 않게 도우소서.


종전선언 후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라크 땅에, 국익이라는 명분아래 파병계획이 세워졌다. 반면 이라크 민초들은 비전투병일지라도 외국의 군인은 점령군이라며 저항의 기세를 높이고 있다. 국익을 명분으로 했던 베트남전에서 5,000명에 달하는 한국군이 사망했던 뼈아픈 과거를 반복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핵폐기장 문제로 부안군민의 상한 몸과 마음을 위로하시고, 우리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힘쓰게 도우소서.


핵폐기물처리장 건설문제로 부안군민은 넉달째 촛불집회를 해오고 있다. 정부와 진행되던 대화는 표류해오다 대책위에서 중립인사의 중재안으로 나온 주민투표를 받아들이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런 사태를 아랑곳 하지 않은채 지금 서울은 낮보다 밤이 더 밝다고 해도 될 만큼 서울 시내 야간 에너지 낭비 현상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눈길을 끈다.


· 논밭을 갈아엎어 골프장을 세우고 농부들을 잔디 보수요원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행동을 멈추게 도우소서.

지자체들이 골프장 유치에 한창이다. 민간업자와 지자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농사를 지어도 재정자립을 할 수 없는 형편에서 골프장이 단기간에 고용도 창출하고 세수입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논과 밭을 훼손하고 골프장을 짓는 것이 과연 진정으로 전망있는 것일런지….


· 병든 지구와 구원을 갈망하는 인류가 새로이 만나는 주님의 뜻을 겸손히 받아안게 도우소서.

깊은 산골이나 계곡에 자라고 있는 야생화는 향기도 높고 색깔도 유난스럽게 곱다. 그런데 옮겨다 키우면 그 깊은 향기와 색깔은 사라진다. 겨울을 맞아 날이 춥다고 웅크려들지 말고, 이 사회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없다고 힘겨워하면서 피하려 들지 말고, 주님의 마음으로 뛰어들어 보자. 우리의 몸과 마음을 주님께 맡기고 행복감에 젖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