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정의를 위한 기도

2003년 5, 6월에 드리는 기도

작성일
2011-07-18 10:46
조회
3346


· 생명을 위한 65일간의 기도수행을 마친 네 분 성직자들의 지친 몸을 돌보시고, 우리도 그들처럼 자신을 비워 생명을 살리게 도우소서.

두달 간 800리 길을 걸어온 삼보일배의 수행이 끝났다. 수경스님이 서울로 진입하면서 탈진해 쓰러지는 등 네 분 성직자들의 몸은 지칠 대로 지쳐 있다. 아직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았는데, 이들의 기도가 찬반으로 갈리어진 두 마음을 녹여 한 길 가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 식품업자들이 자신의 가족을 대하듯 정성으로 음식을 생산하는 마음결을 지니도록도우소서.


지난달 안면마비와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구두광택제로 쓰이는 공업용 착색료를 섞어 만든 고춧가루가 수도권 일대에 대량 유통되었다. 또 그림물감, 아스팔트 도색제로 쓰이는 염색제를 섞어 만든 냉면 제조용 전분과 감자떡 가루가 음식점에 판매된 사실이 밝혀졌다.


· 경유차 증가로 미세먼지가 늘어나 호흡곤란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시고, 주님의 숨결로 우리의 숨이 회복되게 도우소서.

서울 미세먼지 오염도가 OECD 30개국 가운데 제일 높다. 주요원인은 버스, 트럭, 지프 등 경유차의 배기가스다. 특히 대형 경유차량이 노후화하고, 저경유가 정책으로 RV(다목적차량)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최근 경유값 조정에 대한 구체적 계획 없이 경유승용차의 시판을 2005년부터 허용키로 했다.


· 학교 급식을 먹는 자라나는 세대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우소서.

초중고생 655만 명이 집단급식을 하고있는 가운데, 지난 3월말 수도권 지역 12개 중고등학교 1,500여 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저급 수입농산물 등이 급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실정임에도 교육부와 농림부는 우리 농, 수, 축산물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소관부처가 아니라며 떠넘기고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