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정의를 위한 기도

2003년 1, 2월에 드리는 기도

작성일
2011-07-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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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안전에 둔감했던 우리의 죄를 회개하오니, 온 천하보다 한 생명을 귀하게 여 기게 도우소서.

대구지하철 참사는 소외된 이웃에 의해 저질러진 이 시대의 비극이다. 고속성장과 외형적 발전만을 추구해온 우리 사회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 한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위해 교회가 노력해야 한다.


· 전쟁의 위협 속에 살아가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순절 동안 십자가를 따름으 로 생명을 얻도록 도우소서.

미국은 테러방지라는 명분으로 사순절 기간에 전쟁을 일으키려 하지만, 사실은 석유에 대 한 탐욕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제약수출국인 미국과 영국의 제약업계가 전쟁을 지지하고 있음은 욕심이 사망을 낳음을 보여준다.


· 새로 출발한 노무현 정부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녹색 정부가 되게 도우소 서.


경인운하사업 백지화 발표를 번복한 사례나, 새만금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전 발언 을 볼 때, 새 정부의 녹색의지는 회의적이다. 새만금의 경우 농지 확보라는 사업 목적이 바 뀌면 당연히 사업 시행 여부를 재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


· 에너지 과소비가 만들어내는 핵쓰레기가 자연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주민에게 고통 을 주지 않게 도우소서.


지난 2월 정부는 핵폐기물 처분장 후보지 네 곳을 지목했다. 현재 18기의 원전이 가동 중인 데 2014년까지 9기를 더 지을 계획이다. 문제를 풀려면 먼저 발생량을 줄여야 한다. 재생가 능에너지를 개발하고 에너지효율을 높이면 신규 원전건설이 필요없다.


·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잿빛 도시들이 푸른 숨결을 회복하게 도우소서


경기지역 산림이 80년 이후 8백여평이 사라졌다. 서울과 수원시 전체 면적과 같다. 택지개 발에다 골프장, 도로와 공장용지를 위해 서울 외곽지역의 산림을 집중적으로 훼손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