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캠페인

활동보고 2002. 11. 12 ~ 2002. 12. 10

작성일
2012-06-20 17:14
조회
3457
기독교환경운동 소식’ 2002년 12월호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기다리며 감사함으로 문안드립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우리의 몸이 많이 움추러 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의 마음 또한, 두 여중생의 서러운 죽음과 분노, 계속 들려오는 파괴의 소식들, 온갖 이 땅의 평화를 가로막는 일들로 인해 더욱 움추러 들고 있지는 않나 돌이켜 봅니다.

그러기에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 신앙인의 마음은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진정 우리는 얼마나 간절하게 이 땅의 평화의 왕으로, 신음하는 가난한 이웃과 피조물들을 치유하시고자 오신 주님. 그러한 주님을 기다리고 있는지요?

지난 밤 하얀 눈이 제법 하늘에서 날리는 걸 보면서, 잠깐이었지만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눈이 많이 쌓여 어쩔 수 없이 한 곳에 머문채 고요히 주님을 기다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요. 엉뚱하죠? 길이 마비되지 않더라도 몸과 마음을 비우며 자신을 일깨우기에 좋은 계절이니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요즘 사무국에서는 올 한해 힘써오던 사업들을 차곡 차곡 정리하고 있습니다. 님들이 기도해주신 덕분으로, 생명밥상운동과 교회를 푸르게 하는 공사들이 은혜롭게 잘 마무리 되었답니다. 해왔던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다시금 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남들처럼 예쁘고 화려한 감사의 선물이나, 카드 한 장 보내드리진 못하지만, 우리 사무국 식구 하나 하나의 감사하는 마음을 이 짧은 소직지에 가득 담아 보냅니다.(자~ 받으셨죠 *^^*)

님들께서도 며칠 남지않은 올해를 자알~ 마무리 하시고, 주위의 모든 분들과 우리 주님께 감사함을 마음 가득 보내세요. 물론, 물적으로는 소박한 연말 보내시는 것 알고 계시죠.

기쁜 성탄!!
나와 우리를 위해 오신 아기 예수님의 포근한 은혜가, 모든 님들의 삶의 자리에 가득 가득 하길 기도드리며 … 평화의 기쁜 성탄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두 손 모읍니다.

2002. 12. 13

“너희는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적이다.”

갑자기 그 천사와 더불어 많은 하늘 군대가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양하여 말하였다.

“가장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누가복음 2장 12절~14절)


활/동/보/고

2002. 11. 12 ~ 12. 10


운동

•생명밥상운동 평가회(11/25) 일년동안 진행해온 생명밥상운동을 그 동안 참여해온 위원들이 모여 식사를 나누며 평가하고, 내년의 계획들에 대해 논의하였다.

•교회를 푸르게 교회를 푸르게 하고, 지역사회에 생명의 공간을 여는 교회녹화 3차년도 사업이, 청파(김기석), 의주로(임광빈)교회의 공사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또한 올해 참여한 교회를 중심으로 운영보고서를 작성하였다.

•프로젝트 결과보고서 제출 서울시 ․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시정참여사업인, ‘푸른서울만들기 교회녹화사업’와 ‘교회를 통한 음식물쓰레기줄이기, 생명밥상운동’을 마무리하고 최종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또 환경부의 용역사업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생활실천수칙 이행프로그램’을 받아 전국 8개 지역으로 나누어 진행했던 교육내용을 보고하였다.


교 육

•환경통신강좌 매년 신임 여전도회장단의 환경교육을 실시해온 도림교회에서는 올해도 장정숙, 송태복, 이현식, 홍예표, 정진열, 신현례, 백영인, 김순자, 박형숙 이상 9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또 교회적인 차원에서 134명의 성도들이 함께 해 관심을 모았던 주님의교회에서는 아쉽게도 신관수 외 36명만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오는 15일 주일에 수료식을 갖는다.


연대회의

•예장생명살리기운동 회의(11/10,22) 생명목회분과 참석

•민간환경단체 정책협의회(11/12)

정기회의 ‘상수원지역 무방류 시설 허가에 관한 건’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회(11/18) 사업보고

•예장 환경위원회(11/29) 조직 및 사업계획 수립

•종교환경회의(12/10) 실무자 모임


원고

•장로회신문(11/2) ‘기독교와 환경보전’

•순복음신문(11/21) ‘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삼켜라’

•크리스챤 투데이(11/25) ‘우주에 충만하신 하나님’

•광성겨자씨(11/30) ‘SOS, 일산의 허파 - 고봉산’

•기독교세계(12/9) ‘미군기지와 환경오염’

•문화선교연구원(12/12) ‘생명의 밥상을 차리고 공손히 먹자’


강의/방송

•제주극동방송 매주 금요일 환경칼럼 방송

•원불교 방송(11/21) ‘향기나는 카페’ 출연

•CBS TV(11/21) ‘새롭게 하소서’ 출연

•예장경남노회 생명살리기 세미나(창원영락교회, 11/28)

‘환경오염과 기독교의 역할’

•사랑의교회(옥한흠 목사) 청년회 강의(12/1)

‘창조보전을 위한 파라다임의 전환’

•CBS 뉴스해설(12/2) ‘인간복제가 현실화 된다면’

•창원극동방송(11/16) ‘추수감사절과 생명밥상’

•온누리 TV(12/4) ‘유전자조작산업과 창조질서’

•기독교 TV(12/5) ‘회원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사무국소식

•단체 홍보리플렛 제작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환경운동을 알리면서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을 모으기 원하는 분들은 전화주시면 필요한 양을 보내드립니다.

•집행위원회(12/9)




자♥연♥과♥의♥만♥남


내 책상 위에는 여러 개의 누에고치가 있다.

고치에는 누에나비가 나오는 작은 구명이 있는데 나는 이 작은 구멍으로 큰 누에나비가 나올 수 있으리라고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한 마리의 누에나비가 작은 구멍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누에나비는 그 작은 구멍에서 긴 시간 동안 온갖 몸부림을 치며 용케도 나오고 있었다. 나는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그 가엾은 나비를 도와주려고 가위로 오려 큰 구멍을 내주었다.

좁은 구멍에서 나온 누에나비들은 날개를 찢기는 고통을 받았으나, 내가 가위로 오려 크게 구멍을 내준 나비는 쉽게 나와 아무런 상처도 없이 아름다운 날개를 퍼덕였다. 나는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는 동안 작은 구멍으로 나온 나비는 한 마리, 한 마리씩 날개를 치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러나 큰 구멍으로 쉽게 나온 나비는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책상 위를 맴돌더니 얼마 후 지쳐서 쓰러졌다.

누에나비는 작은 구멍으로 나오며 애쓰는 동안, 힘이 길러지고 물기가 알맞게 말라 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내가 어찌 알았으랴. 그 때 나는 순간적으로 편한 것이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스스로의 힘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순간이었다.

- 귀농통문 제 24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