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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종교인 대화마당 2

작성일
2021-06-30 17:54
조회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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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폭염에 쪽방촌의 삶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창문도 제대로 없는 집에서 에어컨 선풍기도 없이 살아가는 이들, 매일같이 무더운 날씨에 집이 삶의 피난처나 안전한 공간이 되어주지 못한 삶이었습니다. 이들의 집은 한파와 폭염, 그 외의 다양한 기후위기의 상황으로부터 이들의 삶을 보호하지 못합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우리가 건물의 에너지효율과 에너지 전환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소외당하고 배제된 이들의 생존을 위한 고민에 동참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일 것입니다.

종교가 꿈꾸어야 할 생태적 전환의 방식은 단순히 개인의 삶을 바꾸는 데 있지 않습니다. 세상이 함께 변해야 합니다. 종교는 언제나 배제되는 이 없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렇기에 종교가 꿈꾸는 생태적 전환의 방식도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변화에서 배제되어 희생을 당하는 이가 없는 전환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종교와 종교인이 함께 고민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주거 빈곤이 기후위기와 맞닿아 심각한 인권침해를 일으키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강요당하는 상황을 주목하고 살피고, 함께 정의롭고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금번 대화마당의 주제로 삼은 정의롭고 새로운 공간의 상상은 실상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공간입니다. 모든 종교가 이야기하듯 모든 생명이 존엄히 여김을 받고, 평화롭고 아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가 어떤 역할을 통해 세상에 정의롭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일시 : 2021년 7월 6일 (화) 오후 2시 ~5시
* 장소 :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 내용
1) 대표 인사말
- 이미애 (종교환경회의 상임대표)
-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
2) 강연 1 : 기후위기와 주거불평등 - 최예륜 (사회공공연구원 객원연구위원, 빈곤사회연대 회원)
3) 강연 2 : 기후위기와 주거불평등과 종교 - 김혜령 (이화여대 교수)
4) 토론 : 최봉명 (돈의동주민협동회 간사), 황인철 (기후위기 비상행동 집행위원장)
5) 전체토론 : 이진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