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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일본기독교협의회(NCCJ) 공동성명서> 생명의 바다를 죽이지 마라

작성일
2023-08-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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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일본기독교협의회(NCCJ) 공동성명서>



생명의 바다를 죽이지 마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너희 앞에 생명과 죽음, 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너희나 너희 후손이 잘 살려거든 생명을 택하여라”

(신명기 30:19)



온 땅 가운데 정의와 평화, 생명의 씨앗을 심고 가꾸기 위해 힘써 온 일본기독교협의회(NCCJ)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온 생명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우리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사태에 직면하여 다시금 핵과 평화는 공존할 수 없음을 절감한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고,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위험천만한 방사능을 통제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녹아내린 연료봉을 식히기 위해 쏟아 부은 바닷물은 방사능 오염수가 되어 쌓여가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해양 투기를 선택함으로써 지구생태계 전체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일본정부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희석하더라도 삼중수소(Tritium)과 탄소-14(C-14)등의 핵종은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으며, 저선량의 방사성 물질이 지속적으로 투기되었을 때 해양 생물들의 먹이사슬을 통한 축적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조차 진행된 적이 없다. 한번 투기된 오염수는 주워 담을 수 없으며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돌아오고 말 것이다. 일본 정부는 무책임한 방사능 오염수 투기 시도를 철회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또한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몰아가며 해양투기를 용인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현재 총21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 중인데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문제, 삼중수소 검출,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 등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경주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의 경우 오염 지하수가 여과 없이 바다로 배출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기후위기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자연 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고려할 때 원전의 안전성을 결코 장담할 수 없다. 한국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지구생태계의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하며, 일본 정부와 함께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온 생명의 공동의 집인 바다를 더럽히고 창조세계를 망가뜨리는 죄악이기에 한일 교회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니라 생명의 원천이다. 이미 인류의 탐욕과 자만이 만들어 낸 어마어마한 분량의 쓰레기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바다를 더 이상 더럽혀서는 안 된다. 이에 한일교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오염수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처리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와 협력하라. 지금 필요한 것은 비용절감을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해양 투기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염수 해양 투기가 지구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다.



하나,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몰아가며 오염수 투기에 동조하는 반생명적 자세에서 돌이켜 일본 정부에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를 촉구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오염수 처리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하나, 핵산업 진흥을 목표로 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는 오염수 해양 투기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가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관해 핵산업의 진흥이 아닌 세계 시민의 안전과 지구생태계 보존의 관점에서 다시 조사하라.



하나, 아시아 및 세계 교회와 시민들에게 호소한다.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바다에 투기된 방사능 오염수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비용절감을 이유로 생명의 원천인 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투기하는 행위를 막아내고 핵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해 협력하고 연대하자.



한일교회는 인간의 탐욕과 자만으로 인해 생겨난 핵과 방사능 오염수로부터 우리 모두가 안전해 지는 그날까지 세계 교회 및 세계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며 생명평화의 행진을 이어갈 것이다.



2023년 8월 14일



일본기독교협의회(NCCJ)

총간사 김성제 목사, 평화·핵문제위원회 위원장 나이토 신고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생명문화위원회 위원장 인영남 목사




<日本キリスト教協議会(NCCJ), 韓国基督教教会協議会(NCCK) 共同声明文>



いのちの海を殺さないでください

福島 放射能汚染水海洋放出計画の撤回を強く要請します



“わたしは今日、天と地をあなたたちに対する証人として呼び出し、生と死、祝福と呪いをあなたの前に置く。あなたは命を選び、あなたもあなたの子孫も命を得るようにし、あなたの神、主を愛し、御声を聞き、主につき従いなさい。”(申命記 30:19-20)



すべての地に正義と平和、いのちの種を植え育てるために、努力してきた日本キリスト教協議会NCCJ)と韓国基督教教会協議会(NCCK) は、すべての命を脅かす福島放射能汚染水海洋放出計画の撤回を要求し、以下のように私たちの立場を明らかにします。



 私たちは、放射能汚染水の海洋放出事態に直面し、再び核と平和は共存できないことを痛感します。人間の力ではどうしようもない自然災害によって福島原発事故が発生し、それから12年が過ぎた今でも危険千万な放射能を統制できず大きな困難に直面しています。溶けた燃料棒を冷やすために注ぎ込んだ海水は放射能汚染水になって積もり、これを処理するために海洋放出を選択することで地球生態系全体を死に追い込んでいます。日本政府は、放射能汚染水を人体に無害な水準にまで希釈し、段階的に放流するので生態系に及ぼす影響は微々たるものだと主張しています。しかし、希釈して放流しても、トリチウムや炭素14などの核種はそのまま残り、また、低線量の放射性物質であってもが持続的に放出された時、海洋生物の食物連鎖を通じた蓄積などが及ぼす影響については研究さえ進行されたことがありません。一度放出された汚染水は拾い上げることができず、結局取り返しのつかない災いに戻って来ます。日本政府は無責任な放射能汚染水放出の試みを撤回し、安全で持続可能な解決策を見出すために努力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

 また、私たちは、国民の不安と疑問を杞憂として無視して 、海洋放出を容認している大韓民国政府の安易な態度を憂慮せざるを得ません。 韓国は現在、計21基の原子力発電所を稼動しているが、使用済み核燃料処理問題、トリチウム検出、手抜き工事による事故などが後を絶たない上、慶州放射能廃棄物処理場の場合、汚染地下水が濾過なしに海に排出されている情況が捕捉されました。気候危機によって予測不可能な自然災害が頻繁に発生している昨今の現実を考慮すると、原発の安全性は決して断言できません。韓国政府は国民の安全と地球生態系の保存を最優先価値とし、汚染水海洋放出の撤回を強く求めなければならず、日本政府とともに放射能汚染水の安全な処理に向けた方策を積極的に模索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



放射能汚染水の海洋放出は、すべての命の共同の家である海を汚し、創造世界を壊す罪悪であるため、日韓教会はこれを容認できません。海はゴミ捨て場ではなく命の源です。すでに人類の貪欲と傲慢が作り出した膨大な分量のゴミに苦しんでいる海をこれ以上汚してはなりません。 これに対し、日韓教会は次のように要求します。



1.日本政府は、福島汚染水の海洋放流計画を即刻撤回し、汚染水の安全で持続可能な処理方法を探すために、韓国をはじめ国際社会と協力すること。 今必要なのは、コスト削減のために取り返しのつかない災いとなる海洋放出を強行するのではなく、汚染水海洋放出が地球生態系に及ぼす影響について慎重に検討し、生態系破壊を最小化できる方案を模索することです。



1.韓国政府は、国民の憂慮を怪談に追い込み、汚染水放出に同調する反生命的姿勢から振り返り、日本政府に汚染水海洋放出の撤回を促し、安全で持続可能な汚染水処理案づくりのための協議に積極的に取り組むこと。



1.核産業振興を目指す国際原子力機関(IAEA)の報告書は、汚染水海洋放出の免罪符ではありません。国際原子力機関は放射能汚染水の海洋放出が生態系に及ぼす影響に関して、核産業の振興ではなく、世界市民の安全と地球生態系保存の観点から再度調査すること。



1.アジア、及び世界の教会と市民に訴えます。世界中の誰も海に放出された放射能汚染水から安全ではありません。コスト削減を理由に命の源である海に放射能汚染水を投棄する行為を防ぎ、核から安全な世界を作っていくために全力を注ぎ、協力し連帯していくこと。



日韓両国の教会は、人間の貪欲と傲慢によって生じた核と放射能汚染水から私たち皆が安全になるその日まで、世界の教会および全世界の市民と連帯しつつ、命と平和の行進を続けていきます。



2023年 8月 14日



日本キリスト教協議会(NCCJ)

総幹事 金 性済

平和・核問題委員会委員長 内藤新吾

韓国基督教教会協議会 (NCCK)

總務 金 鍾生

生命文化委員会委員長 印 永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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