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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풍천리 양수발전소 건설 즉각 백지화하고, 하나님의 창조세계 보전하라!

작성일
2025-05-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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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풍천리 양수발전소 건설 즉각 백지화하고,

하나님의 창조세계 보전하라!

 

"이스라엘 자손아, 너희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주님께서 이 땅 주민과 변론하신다.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사랑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 ... 그러므로 이 땅이 통곡하고, 거기에 사는 모든 사람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가 다 죽어 갈 것이다. 바다의 고기까지도 씨가 마를 것이다.“

(호세아 4장 1-3절)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인간의 탐욕으로 신음하며 파괴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전 지구적 재앙으로 다가오는 이때, 개발과 성장의 미명 아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시대착오적 폭거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홍천군 풍천리 양수발전소 건설 강행은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오늘 이 땅의 생명 평화 정의를 위해 모인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주민의 삶과 터전을 짓밟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이 사업의 즉각적인 백지화를 촉구합니다.

지난 7년간 풍천리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이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을공동체는 분열되고 수많은 주민이 고발당했으며, 평화로운 농성장은 폭력적으로 철거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아름다운 산과 강, 수많은 생명의 보금자리가 될 풍천리의 생태계는 무분별한 개발 논리 앞에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질서를 정면으로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주민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묵살하고 폭력으로 억압하는 홍천군과 신영재 군수의 반민주, 반생명의 작태입니다. 신영재 군수는 ‘경제 활성화와 관광 활성화’라는 거짓된 약속으로 주민을 기만했으며, 주민과의 논의를 통해 “군수가 양수발전소를 취소하면 어떤 법적 매몰비용도 책임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사업 강행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주민과의 ‘만장일치 토론회’ 약속마저 저버리고, 군청에서 평화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 했던 대다수 노인인 주민들을 공권력을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강제 진압하고 불법 연행까지 자행했습니다. 이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용납할 수 없는 폭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창조세계를 ‘돌보고 지키라’(창세기 2:15)는 청지기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미래세대가 누려야 할 자연을 파괴하고, 힘없는 주민들의 눈물을 외면하는 것은 이 거룩한 사명을 배반하는 죄악입니다. 풍천리 주민들의 신음과 절규를 하나님께서 듣고 계십니다. 거짓과 불의는 결코 영원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합니다.

1.홍천군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생명과 주민의 삶을 파괴하는 풍천리 양수발전소 건설 계획을 즉각 전면 백지화하라!

2.신영재 홍천군수는 주민 기만과 폭력 진압에 대해 풍천리 주민들 앞에 사죄하고, 모든 불법적 행위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며 책임지라!

3.실시계획인가도 나지 않고, 환경영향평가도 협의완료되지 않은 양수발전소사업에 56번 이설도로 건설허가와 공사진행은 명백한 특혜이다. 즉각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라!

4.홍천군과 정부는 시대에 역행하는 파괴적 에너지 정책을 폐기하고, 진정으로 생명을 살리고 정의로운 전환을 이루는 길로 나아가라!

 

우리는 풍천리 주민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온전히 보전되고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불의에 맞서 싸우는 풍천리 주민들과 끝까지 연대하며,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넘실거릴 그날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2025년 5월 23일

정의 평화 생명을 위한 현장예배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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