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대응 사업
<핵그련 총회 선언문> 다시, 핵 없는 세상을 상상합니다.
작성일
2023-06-14 13:20
조회
480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 제 11차 총회 선언문
다시, 핵 없는 세상을 상상합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시편 104:30)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이하 핵그련)는 핵 없는 세상을 소망하며 생명을 향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후쿠시마 핵사고의 후과는 여전하며, 일본정부는 후쿠시마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지구 생명체 공동의 공간인 바다에 투기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기도하며 외쳐온 한국사회의 탈핵은 더욱 요원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핵그련은 제 11차 총회를 맞는 이 자리에서 핵 없는 세상이 생명과 평화를 위한 길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선언이 고백한 바대로 ‘피폭자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다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상상을 펼쳐나가는 싸움을 시작할 것입니다.
세계의 시민들과 연대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걸음을 이어가겠습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12년의 시간은 핵사고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체르노빌 핵사고를 통해 경험한 무력함을 다시 깨닫는 과정에 불과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체르노빌 핵사고 이후 시민사회 안에서는 커다란 각성과 변화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졌음에도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하기까지 인류는 핵발전소라는 커다란 위협을 지워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핵발전을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과 그에 수반되는 정치적, 군사적 이익이 각국정부가 핵을 포기하지 못하는 명분이 되었고, 그로 인해 시민사회의 요구는 묵살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다시 후쿠시마 핵사고라는 비극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체르노빌 핵사고의 참상 위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변화를 시작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반성은커녕 피해를 덮고 변화의 요구를 묵살하는 이들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다시 또 같은 비극에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이 한 국가의 시민들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핵폐기물인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겠다는 일본정부의 태도와 이를 묵인하는 수많은 국가들의 견고한 암묵적 연대는 생명과 평화의 길을 막아서는 거대한 걸림돌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핵발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상상하며 대안을 만들고 싸워온 수많은 시민들이 곁에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핵무기 금지조약을 발효시키고, 국가와 기업이 핵과 석탄을 벗어나 재생에너지를 선택하도록 요청하는 노력들을 통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낸 세계시민들, 그리고 그리스도의 평화를 소망하는 세계교회와 연대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걸음을 힘차게 이어가겠습니다.
한국사회가 탈핵세상을 다시 상상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정치권력의 교체가 탈핵이라는 결과물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이 걸려있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를 요청했으나 국회와 행정부는 외면했습니다. 사법권력 역시 핵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불법에 눈을 감고 그 위험성을 간과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심지어 윤석열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책으로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과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상황에서 핵발전소가 산불에 위협당하고, 태풍으로 인해 소외전원상실 사고가 일어나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핵발전소만이 답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이러한 정부의 폭주에도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생명과 안전을 위한 탈핵을 소망하고 있고,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은 늘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전기료와 에너지 수급의 문제만을 언급하며 온갖 거짓말과 왜곡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이런 미숙하고 저질스러운 정치인들로 인해 민주적 논의가 성숙하기는커녕 퇴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돈을 쓰고, 안전을 위해 돈을 투자합니다. 생명과 안전이 돈보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이 원칙이 뒤집힌 사회는 참사에 직면하게 마련입니다. 도쿄전력이 안전에 대한 경고를 무시한 결과가 후쿠시마 핵사고를 낳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민의가 왜곡되고 무시되는 상황을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신앙선언>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피폭자의 입장에 서야 합니다. 정치와 사회의 변화를 위해, 그리고 시민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교회의 역할이 있음을 깨우치고, 교회가 생명과 안전, 그리고 평화를 위한 탈핵의 길에 서도록 요청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사회가 탈핵이라는 새로운 길을 상상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어가는 일에도 함께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시편 104:30)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는 핵 없는 생명과 평화의 세상, 핵으로 인해 눈물 흘리는 이들이 없는 세상을 다시 상상합니다. 그리고 언제든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그리고 땅의 모습을 새롭게 하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우리 스스로를 그 일의 일꾼으로 마땅히 내어놓을 것입니다.
2023년 6월 12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
다시, 핵 없는 세상을 상상합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시편 104:30)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이하 핵그련)는 핵 없는 세상을 소망하며 생명을 향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후쿠시마 핵사고의 후과는 여전하며, 일본정부는 후쿠시마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지구 생명체 공동의 공간인 바다에 투기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기도하며 외쳐온 한국사회의 탈핵은 더욱 요원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핵그련은 제 11차 총회를 맞는 이 자리에서 핵 없는 세상이 생명과 평화를 위한 길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선언이 고백한 바대로 ‘피폭자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다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상상을 펼쳐나가는 싸움을 시작할 것입니다.
세계의 시민들과 연대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걸음을 이어가겠습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12년의 시간은 핵사고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체르노빌 핵사고를 통해 경험한 무력함을 다시 깨닫는 과정에 불과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체르노빌 핵사고 이후 시민사회 안에서는 커다란 각성과 변화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졌음에도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하기까지 인류는 핵발전소라는 커다란 위협을 지워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핵발전을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과 그에 수반되는 정치적, 군사적 이익이 각국정부가 핵을 포기하지 못하는 명분이 되었고, 그로 인해 시민사회의 요구는 묵살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다시 후쿠시마 핵사고라는 비극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체르노빌 핵사고의 참상 위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변화를 시작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반성은커녕 피해를 덮고 변화의 요구를 묵살하는 이들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다시 또 같은 비극에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이 한 국가의 시민들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핵폐기물인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겠다는 일본정부의 태도와 이를 묵인하는 수많은 국가들의 견고한 암묵적 연대는 생명과 평화의 길을 막아서는 거대한 걸림돌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핵발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상상하며 대안을 만들고 싸워온 수많은 시민들이 곁에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핵무기 금지조약을 발효시키고, 국가와 기업이 핵과 석탄을 벗어나 재생에너지를 선택하도록 요청하는 노력들을 통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낸 세계시민들, 그리고 그리스도의 평화를 소망하는 세계교회와 연대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걸음을 힘차게 이어가겠습니다.
한국사회가 탈핵세상을 다시 상상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정치권력의 교체가 탈핵이라는 결과물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이 걸려있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를 요청했으나 국회와 행정부는 외면했습니다. 사법권력 역시 핵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불법에 눈을 감고 그 위험성을 간과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심지어 윤석열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책으로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과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상황에서 핵발전소가 산불에 위협당하고, 태풍으로 인해 소외전원상실 사고가 일어나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핵발전소만이 답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이러한 정부의 폭주에도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생명과 안전을 위한 탈핵을 소망하고 있고,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은 늘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전기료와 에너지 수급의 문제만을 언급하며 온갖 거짓말과 왜곡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이런 미숙하고 저질스러운 정치인들로 인해 민주적 논의가 성숙하기는커녕 퇴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돈을 쓰고, 안전을 위해 돈을 투자합니다. 생명과 안전이 돈보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이 원칙이 뒤집힌 사회는 참사에 직면하게 마련입니다. 도쿄전력이 안전에 대한 경고를 무시한 결과가 후쿠시마 핵사고를 낳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민의가 왜곡되고 무시되는 상황을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신앙선언>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피폭자의 입장에 서야 합니다. 정치와 사회의 변화를 위해, 그리고 시민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교회의 역할이 있음을 깨우치고, 교회가 생명과 안전, 그리고 평화를 위한 탈핵의 길에 서도록 요청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사회가 탈핵이라는 새로운 길을 상상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어가는 일에도 함께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시편 104:30)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는 핵 없는 생명과 평화의 세상, 핵으로 인해 눈물 흘리는 이들이 없는 세상을 다시 상상합니다. 그리고 언제든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그리고 땅의 모습을 새롭게 하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우리 스스로를 그 일의 일꾼으로 마땅히 내어놓을 것입니다.
2023년 6월 12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