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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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창조 보전을 위한 기도
 
작성일 : 17-10-02 06:23
2017년 10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글쓴이 : 기독환경운동연대 (175.♡.31.150)
조회 : 82  


주님, 낙엽이 지고 자신을 내려놓는 달, 우리도 겸손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정성스레 갖추어주신 자연의 질서는 당신이 신실하신만큼 정확하고 엄격합니다. 생명의 운율은 경쾌하게 자신이 있을 자리에 돌아가 풍성한 생명의 대위선율을 자아냅니다. 사계의 지휘는 초록이 무성했던 지난 시간의 악보를 걷어내고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는 악장으로 넘어갈 채비를 합니다.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던 싱그러운 풀잎들은 시와 때를 알아 정갈한 예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침잠하여 세계를 묵상하는 갈빛 수도자들은 금방 떨어질 듯 말듯하게 여전히 자신의 교만을 뽐내는 사람들을 그들의 머리맡에서 위태롭게 지켜볼 뿐입니다.

언제까지고 동일한 삶, 자신들만을 위한 황금빛 시대를 꿈꾸는 사람들도 갈빛 수도자들처럼 낮아지고 겸손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제는 연미복이 아닌 수도복을 입어야할 때,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 작은 생명들에 대해 글썽여야할 때입니다.

변화산에서 변화하신 예수의 위대한 낮아짐, 십자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준비한 짧은, 가을 같은 시간을 변화의 영성으로 우리가 살아낼 수 있게 하옵소서.

 

주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건강한 교회 생태계가 확립되게 도우소서. 

다가올 1031일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루터가 단순히 로마 교회의 적폐를 청산하고 개선하기 위해 비텐베르크 성문에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시 만연했던 중세 사회의 죽음에 대한 공포, 불의한 사회 구조 안에서 찾을 것이 하나님의 이름밖에 없었던 그들의 간절함, 그것들을 조장하고 이용했던 중세 교회, 중세 정부를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과 자비하심을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경험했던 루터에게 그러한 세태는 그의 곧음 심지 안에서 애끓는 안타까움과 혁명의 불꽃으로 타올랐을 것입니다.

2017년의 10, 한국교회를 돌아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행을 필요치 않으십니다. 하지만 당신의 이웃은 필요합니다!”라고 외쳤던 루터의 외침이 이 땅에 순전하게 발을 디뎠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큰 종을 필요치 않으시고 그와 동행하는 작은 종을 부르셨던 하나님의 작지만 큰 마음이 한국 교회에도 뿌리내렸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성장주의,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 잃은 양을 돌보지 않고, 죽음의 문화 속에서 죽어가는 피조세계를 관리하지 않은 우리의 교만과 악행을 마주합니다. 상처 받기 쉬운 피조물, 가뿐 숨을 몰아쉬는 이웃에게 시선을 돌리지 않은 우리의 뻣뻣한 목, 그 즈음에서 통증이 몰려옵니다.

하나님! 종교개혁, 교회개혁 500주년, 작은 것들에 귀 기울이게 도와주소서. 당신의 영광을 우리에게서 찾지 않고 당신이 지정한 피조물들을 살림으로써 찾게 하소서. 당신의 지상 명령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게 하옵소서.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